소설 썸네일형 리스트형 작별하지 않는다 파도가 휩쓸어가버린 저 아래의 뼈들을 등지고 가야 한다. 무릎까지 퍼렇게 차오른 물을 가르며 걸어서, 더 늦기 전에 능선으로. 아무것도 기다리지 말고, 누구의 도움도 믿지 말고, 망설이지 말고 등성이 끝까지. 거기, 가장 높은 곳에 박힌 나무들 위로 부스러지는 흰 결정들이 보일 때까지.(26쪽)시간이 없으니까.단지 그것밖에 길이 없으니까. 그러니까계속하길 원한다면.삶을.(27쪽) 더보기 소설 보다 겨울 2024 더보기 카스트라토 거세당한 자 프로파일링은 '누구'를 찾는 작업이 아니다.피해자의 특성과 범행 현장에 남겨진 범인의 행동 증거 등을 종합 분석해서 '어떤 특성'을 가진 사람이 '왜', '어떻게' 범행을 한 것인지를 추정해 내는 고도로 전문적인 영억이다. 그런데 용의자 특정되고, 그 용의자의 특성이 프로파일러에게 제공되면 매우 민감한 문제가 발생한다. 프로파일러도 인간이기 때문에 의식적 혹은 무의식적으로 '정답'일 수도 있는 용의작의 특성에 맞게 증거와 정황, 현장 및 행동 분석 내용을 짜맞추게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한 명의 프로파일러가 전적으로 책임지는 방식보다는 복수의 프로파일러가 함꼐 근무하면서 상호 검증하는 운용 시스템이 필요하다.(343쪽) 인간으로서의 기본적 양심, 정의감, 책임감, 직업윤리, 다른 인.. 더보기 이중 하나는 거짓말 -다섯 문장으로 자기를 소개하면 되는데, 그중 하나에는 반드시 거짓말이 들어가야 해. 소개가 끝나면 다른 친구들이 어떤 게 거짓인지 알아맞힐 거고. 그럽 나머지 네 개는 자연스레 참이 되겠지? 선생님 말 이해했어?(14쪽) 이중 하나는 거짓말(15쪽) 누가 들어도 명백한 거짓 같아서 모두 웃어넘길 수 있는 진짜 이야기를.(18쪽) -세상에 우리 둘뿐이야. 알고 있지?(30쪽) -세상에 너랑 나라 둘뿐이야.(46쪽) 선의와 매혹 사이에서 본능적으로 어떤 불경함을 느껴서. 무엇보다 자신에게 어떤 이야기가 있으며 그 이야기가 자신을 왜 찾아왔는지 알고 싶어서.(105쪽) 소리는 곧 채운과 만날 예정이었고, 그건 하나의 비밀이 다른 비밀을 돕는다는 뜻이었다.(135쪽) 네 아빠는 결국 우리를 찌르려다 자기가 찔.. 더보기 푸른 들판을 걷다 바람이 강할수록 나무도 강해진다.(21쪽) 과거의 고역은 사라졌고 새로운 일은 시작되지 않았다. 길 웅덩이에 불길이 비쳐 은처럼 밝게 빛난다.(141쪽) 더보기 메리골드 마음 사진관 행복이라는 감정을 잊은 줄 알았는데 어디로 도망가지 않고 흘러가지 않고 내 안에 있었구나. 다행이야.(133쪽) 사랑 받지 못한 사람은 사랑하는 방법을 연습해서 사랑하고 사랑받음에 더 감격할 줄 알게 된다고 말하고 싶어졌다.(138쪽) 언제나 꽃향기가 나는 아름다운 도시에서 유일하게 책을 파는 '마음 책방'이다.(177쪽) 길이 무엇인지 찾고 싶다면 길을 걸어보면 되는 것이다.(180쪽) 더보기 서영동 이야기 "여기가 이상하니까요. 너무 이상합니다! 사람을 미치게 만들어요!"(69쪽) "근데 남 일이기만 한 일은 세상에 없더라고요. 나이 먹을수록 더 그렇고요. 그게 맞는 거고."(238쪽) 아영은 기사에 나열된 30대의 사례들이 무척 낯설었다. 너무 다른 세상 이야기라 오히려 황당하지도 화가 나지도 않았다. 끌어모으면 아파트를 살 수 있는 영혼은 대체 어떤 영혼일까. 나는 영혼마저도 실속이 없네. 웃음이 나왔는데 솔직히 웃기지는 않았다.(241쪽) 더보기 유령의 마음으로 나는 언제나 내가 생각하는 만큼 자유로워질 수 있다.(261쪽) #유령의마음으로 #임선우 #민음사 #한국소설 #소설 #한국문학 #단편소설 #소설집 더보기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