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성경

성경 입문 상권 • 성경의 배경과 이스라엘의 역사 성경의 세계가 모든 문화권을 포함하고 성경의 메시지가 모든 문화권에 열려 잇다는 사실은 여러 문화권, 특히 동양 문화와 서양 문화가 서로 존중하고 협력해야 함을 말한다.(31쪽) 성경의 모든 본문은 창세기 첫 장부터 묵시록 끝 장까지 사람의 손으로 쓰였다. 그것도 한두 사람이 아니라 수많은 사람이 믿음의 전통을 이어받아 오랜 세월을 두고 성경을 만들어 냈다.(33~34쪽) 오늘날 성경학자들은 이제 이런 전통적 사고방식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오늘날 성경학자들은 고곻학과 고문서학 발달로 성경의 세계를 당대의 문화와 역사에 비추어 연구하고 성경 본문을 고대 근동의 문헌들과 비교함으로써, 성경의 다양한 문학양식과 성경 자료들의 편집 작업을 밝혀 낼 수 잇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그들은 성경 본문의 상당 부분이 실.. 더보기
그가 우리에게 말하는 것 하지만 성경은 기원전 1천 년경으로부터 기원후 2세기에 이르는 동안에 기록된 책입니다. 특정 종교의 경전이기 이전에 인간과 공동체, 사회를 깊이 들여다볼 수 있는 문런이기도 합니다. 한 가지 사건을 바라보는 여러 개의 시선을 만나볼 수도 있고요. 그렇기에 성경 속 이야기는 특정 종교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라 오늘을 사는 나와 우리, 인간 사회를 위한 이야기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8쪽) 돌아봄과 바라봄은 한곳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깊어지고 나아가는 길일 겁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일어난 가는 것입니다.(9쪽) "한처음에 말씀이 계셨다"와 "한처음에 폭력이 있었다"가 다른 것처럼 "처음에 남 탓이 있었다"와 "처음에 내 할 몫이 있었다"는 그렇게 다르게 됩니다. 무엇 때문에 .. 더보기
영지주의자들의 성서 어리석은 창조주가 만들고 지배하는 이 세상은 무의미하다는 비관주의와, 하느님에게서 유래한 인간의 영은 그 자체로 신성하다는 낙관주의가 결합된 '영지주의'는 그리스도교와 만나 2~3세기에 그 절정을 맞이하였다.(14쪽) 사실상 영지주의는 역사상 단 한순간도 완전히 사라진 적이 없다.(15쪽) 그러나 대부분의 학자들은, 그리스도교와 비그리스도교를 막론하도 2세기에서 5세기까지 그리스-로마 세계에서 일어난, 영적 지식을 추구하는 다양한 종교운동을 총칭하여 영지주의라 일컫는다. 영지주의 그리스도교는 그리스도교 신학과 그리스-로마 철학적(특히 플라톤) 세계관이 만나 탄생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이들이 영주의자라 불린 것은 그들이 지식(영지) 곧 그노시스gnosis를 중시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자신들만이, 다른 이.. 더보기
예레미야서 쉽게 읽기 예레미야를 누르고 있는 것은 다른 누구도 아닌 하느님의 손이었습니다(15,17 참조).(7쪽) 예언자의 삶이란 다름 아닌 하느님의 말씀이 인간 역사 안으로 들어오는 자리이기 때문입니다.(8쪽) 예레미야서를 이끌어가는 주체는 하느님의 말씀입니다.(17쪽) 어쩌면, 성경의 하느님을 한마디로 말하면 '우리와 함께 계신 하느님'이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이 부르심의 시작이요 마침이십니다.(25쪽) 이스라엘은 스스로 하느님 아닌 다른 것에 의지하고 싶어서 우상들을 따라가지만, 결국 그들은 구원을 주지 못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리라는 것입니다. 하느님 아닌 다른 것을 아버지라 부르며 매달려도, 다른 어딘가에 의지하고 다른 무엇으로 내 마음을 채워보려 해도, 그 "갈라진 저수 동굴"(2,13)은 생명을 .. 더보기
구약의 사람들 1판 2쇄 #구약의사람들 #주원준 #ebsbooks #구약성경 #첫째성경 #성경 #가톨릭 #가톨릭그리스도교 #가톨릭기독교 #그리스도교 #기독교 #창세기 #탈출기 #판관기 #사무엘기 #유딧기 #열왕기 #예레마야서 #요나서 #욥기 더보기
구약의 사람들 구약성경은 하느님의 '첫 약속'을 담은 책이다. 구약성경은 인간을 향한 신의 '첫 사랑'을 전한다. 쓸모없거 빛바랜 약속이 아니라 인류를 구원하시려는 하느님의 '초심(初心)'을 담은 경전이다. 확실히 '첫째성경'이라는 말을 쓰면 인류의 가장 오랜 경전인 이 책이 신선하고 새롭게 다가오는 느낌이 있다.(6쪽) 고대근동인들은 신과 함께 살았다. 고대근동 세계는 신의 뜻과 지혜에 따라 살려는 사람들로 꽉 찼다 고대 이스라엘은 그런 세계에서 독특함과 유일함을 잃지 않았다. 그래서 그들의 독특함을 알기 위해서는 고대근동 세계에 깊이 들어가 성경 본문을 읽고 해석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동안 축적된 그리스도교의 성찰도 함께 지금 여기에서 종합할 수 있어야 한다.(7쪽) 다만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 더보기
구약성경 에세이 학자들은 예언서가 구약성경의 마지막에 자리한 것에는 신학적 이유가 있다고 말합니다. '메시아의 탄생과 메시아 시대의 도래를 예고하는 예언서와 '예수님의 생애와 초대교회의 삶을 증언하는 신약성경'을 자연스레 연결시키는 배치를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하여 구약에서 신약으로 이어지는 하느님의 구원 경륜을 보다 효과적으로 증언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유다인의 성경 해석학의 절대적 원칙은 기본적으로 '율법(토라) 중심주의'입니다. 구약성경 전체의 가장 중요한 토대가 오경(율법)이고, 이어지는 예언서와 성문서는 오경의 율법을 해설하여 가르치고 또 그 율법을 합다아게 지키는 길을 보여주고 있지요. 이에 비해 가톨릭교회의 구약성경 해석학은 '과거-현재-미래'의 소위 역사신학적 도식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더보기
신약 외경 1 '성경'이나 '정경'이 존재한다는 것은 특정 문서를 두고 그 지위와 범위를 인정하는 공동체가 존재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책과 공동체는 상호의존적 관계라 할 수 있다.(19쪽) 그러나 초세기 작품을 '정통'이나 '이단'으로 분류하는 것은 실상은 시대착오적이다. 곧 '정통'과 '이단'은 당대가 아니라 후대 교회의 관점에서 내린 평가다.(20~21쪽) 4-5세기 교회는, 정경의 범위에 대해서는 지역별로 의견을 달리했지만 저마다 자신들이 읽는 구약 및 신약 성경을 완결된 정경으로 받아들였다는 점에서는 차이가 없다. 그들이 읽는 성경을, 외경이나 이단과 구별되는 정경으로서 읽었다는 의미다. 공식적으로는 아니지만 4-5세기 동방 및 서방 교회가 정경화 작업을 어느 정도 마무리했다고 볼 수 있는 셈이다.(23쪽) 책.. 더보기